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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어머니, 방문요양은 어떻게 받나요?
관리자 조회수:94
2026-09-04 16:31:50

 

치매 어머니, 방문요양은 어떻게 받나요?

 

현재 우리나라의 치매 환자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65세 이상 노인의 치매 유병률도 약 10%에 이르며, 앞으로 치매 환자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런 소식을 접할 때면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현장에서 어르신과 보호자분들을 만나면서 느끼는 것은, 신체적인 질환을 앓고 계신 부모님을 돌보는 일도 물론 힘들지만 치매 부모님을 모시는 보호자분들이 겪는 심리적인 부담은 또 다른 무게가 있다는 것입니다.

 

얼마 전 한 보호자님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우울증과 치매를 앓고 계신 어머니가 혼자 살고 계신다고 했습니다. 어머니는 요양원에도 입소하셨지만 적응하지 못해 다시 집으로 돌아오셨고, 오랫동안 혼자 감당해 온 보호자님도 이제는 많이 지친 상태였습니다. 집에 드나드는 사람이라고는 자녀들뿐인데도 돈이 없어졌다며 경찰에 신고하는 일까지 몇 차례 있었다고 합니다.

 

교사로 재직 중인 보호자님은 매주 어머니를 찾아뵙고 돌봐드리고 있었지만, 혼자 감당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힘든 마음을 털어놓으셨습니다. 어머니를 직접 찾아뵈었습니다. 우울감이 깊어 보이셨던 어머니는 처음 만나는 낯선 사람인 저를 앞에 두고도 굵은 눈물을 하염없이 흘리셨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어르신에게도, 보호자님에게도 도움이 절실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호자님께 치매 어르신의 방문요양 서비스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설명해 드렸습니다. 어르신의 상태와 욕구를 먼저 살펴보고, 인지활동형 방문요양이 필요한 경우 치매전문교육을 이수한 요양보호사가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정해진 서비스 시간 동안 인지자극 활동과 함께 어르신이 할 수 있는 일상생활 활동을 진행합니다. 활동지를 활용한 인지자극뿐 아니라 빨래 개기, 채소 다듬기, 주변 정리와 청소, 씻기 등 어르신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일들을 함께합니다.

 

무조건 모든 일을 대신해 드리는 것이 아니라, 어르신이 아직 가지고 계신 능력을 가능한 한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돕는 것입니다. 이러한 활동과 함께 식사, 위생관리, 주변 환경 정리 등 어르신의 일상생활이 보다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필요한 도움을 드립니다. 설명을 들으신 보호자님은 그동안 혼자 짊어지고 있던 어려움을 장기요양이라는 공적 서비스를 통해 조금이나마 나눌 수 있겠다는 생각에 기대를 보이셨습니다.

 

그렇게 방문요양이 시작되었습니다. 어르신은 현재 네 달째 서비스를 받고 계십니다. 처음 뵈었을 때처럼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시는 모습은 더 이상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돈이 없어졌다며 주변 사람을 의심하거나 신고하는 일도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규칙적으로 식사를 챙겨 드리고, 일정한 시간에 익숙한 요양보호사가 찾아와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일상을 보내면서 어르신의 생활도 이전보다 한결 안정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달라진 것은 보호자님의 목소리였습니다. 처음 전화하셨을 때 지치고 힘들어하시던 목소리가 이제는 많이 편안해졌습니다. 치매 부모님을 돌보는 일은 가족의 사랑만으로 감당하기에는 너무 힘겨울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방문요양은 단순히 어르신의 일상을 돕는 서비스에 그치지 않습니다. 어르신이 익숙한 집에서 조금 더 안정된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고, 오랜 시간 혼자 돌봄의 무게를 짊어져 온 가족에게도 잠시 숨을 돌릴 수 있는 시간이 되어줄 수 있습니다.

 

치매 어르신을 혼자 돌보며 힘들어하고 계시다면, 모든 것을 가족이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함께 나눌 수 있는 돌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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