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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원으로 가기 전에, 우리가 한 번 더 생각해 볼 것
관리자 조회수:105
2026-08-07 14:06:13

 

요양원으로 가기 전에, 우리가 한 번 더 생각해 봐야할 것

 

 

요양원은 노인 돌봄의 자연스러운 종착지가 아니라 여러 선택지 가운데 하나이며, 아직 집에서 생활할 능력이 남아 있다면 재가서비스를 충분히 활용하여 익숙한 삶을 이어갈 방법도 함께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4등급이지만 거동이 가능했고 인지도 좋았으며 주 3회 방문요양만으로 생활해 오셨던 어르신이 계십니다. 그런데, 최근 기력이 떨어져 힘든 상태가 되어 다들 걱정하고 있던 터였습니다. 그러던 중 방문요양 일수를 늘려보거나 다른 재가서비스를 조합해 볼 여지도 없이 갑자기 요양원 입소를 결정했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어르신과 보호자님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마음 한편에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조금만 더 집에서 지내실 방법을 찾아볼 수는 없었을까. 방문요양을 조금 더 늘려보고, 필요한 다른 돌봄서비스를 연결해 본 뒤 결정했어도 늦지 않았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 때문입니다.

 

물론 가족에게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정이 있을 것이고, 시설을 선택하는 것 역시 잘못된 결정은 아닙니다. 어떤 어르신에게는 오히려 24시간 돌봄이 가능한 시설이 더 안전하고 편안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다만 요양원이 반드시 장기요양의 마지막 단계여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몸이 조금 불편해졌다는 이유만으로 지금까지 살아온 집을 떠나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재가에서 생활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면 방문요양의 횟수와 시간을 조정하고, 방문목욕이나 방문 간호, 주야간보호, 또 올해 시범사업인 통합 돌봄 등의 필요한 서비스를 함께 이용하면서 자신의 집에서 생활을 이어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집에서 더 지낼 것인가, 시설로 옮길 것인가. 어느 쪽이 정답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한 번 집을 떠나면 다시 돌아오는 일이 쉽지 않은 만큼, 아직 선택할 수 있는 힘이 남아 있을 때 가능한 방법들을 충분히 살펴본 뒤 결정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어르신을 보내드리며 유난히 마음이 허전한 이유도 아마 그것 때문인 것 같습니다. 조금 더 해볼 수 있었던 것은 없었을까. 그 질문이 오래 마음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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